다원예술창작공연 '전태일 1984'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 `전태일1948`이 오는 24·25일 각각 오후 7시 48분 대전 동구 `구석으로부터`와 `원도심레츠`에서 진행된다.

오는 26일은 1948년생인 전태일이 살아있었다면 맞이했을 70세 고희연 생일이다. 2년 뒤면 분신 50주년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전태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며 노동, 인권, 삶, 정의 등 사와 예술과 사회의 다양성에 대한 삶의 가치를 위한 다원예술창작공연이다.

이 연극은 `전태일과 여공들은 좁디 좁은 공간 속에서 무더운 여름날을 어떻게 지냈을까`, `100여 년 만에 찾아온 폭염 속 우리들은 지금 어떻게 지낼까`, `과거와 현재, 나와 너, 아직도 투쟁하고 있는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라는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전태일의 삶과 현재 전태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넘나들며 다양한 삶의 장면들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는 생소하고 불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공간이 전면 개방된 이동형 관람, 올스탠딩(All standing)으로 진행되며, 입장하는 순간 관객들은 또 하나의 전태일이 된다.

또 지역에서는 처음 시도 되는 `보알`의 극 장르로 진행된다. `억압받는 사람들의 연극`으로 널리 알려진 `아우구스 또 보알`의 연극론은, 무대와 객석이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을 과감하게 깨뜨리고,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와 제반 사회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표현 자체가 극이라고 알려져 있다. 보알연극 메소드와 더불어 뷰포인트, 신체움직임, 라이브음악, 옛 건축공간활용, 영상, 전시 등 7개의 장르 결합형 공연으로 70명의 한정관객, 7개의 장면, 7명의 배우와 1명의 게스트가 출연한다.

공연은 고희연 음식을 나눠 먹는 것으로 시작되며, 하루 35명 한정예약공연으로 사전예매를 통해서만 관람을 신청을 수 있다.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기금으로 제작되는 이번 공연은 전태일 평전을 바탕으로 공동창작됐으며 정우순·김단비가 공동연출을 맡았다.

전태일1984 공연기획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2020년 전태일 서거 50주년을 맞아 `대전 전태일 문화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며 "전태일의 탄생 70주년을 맞아 노동, 인권, 삶 등 다양한 삶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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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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