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한국당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계파갈등 및 보수분열을 꼽았다. 또 추구해야 할 가치로는 시장경제와 합리적 보수를 선택했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한 당 혁신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가지 질문 내용과 답변을 살펴보면 당의 잘못된 부분에는 95명의 응답자 가운데 55.8%가 계파갈등과 보수분열을 지적했다. 이어 탄핵과 대선 패배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 책임을 회피한 점과 당 리더시 부재 등으로 야당으로서 정책선점에 실패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각각 42.1%를 차지했다.

이어 정체성 혼란(37.9%), 품격상실(34.7%), 인재육성 소홀로 인한 세대교체 실패(33.7%)가 높게 나타났다.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선 세대교체와 인재양성(48.4%)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보수가치 및 비전수립(44.2%), 정책정당화(35.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당의 중심 가치를 묻는 질문에는 시장경제(55.7%)와 합리적 보수(48.4%), 자유민주주의(46.3%) 순이었다. 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46.3%가 경제활성화 및 규제 철폐를 꼽았으며, 중산층과 서민·소상공인 중심 민생 경제정책(35.8%), 사회적 약자 배려(27.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소속 의원들에 대한 의견수렴을 시작으로 원외당협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및 2030 청년들로부터 의견을 받고 있다"면서 "당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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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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