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화재원인 모든 가능성 검증

정부가 BMW 자동차 화재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올해 말까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날 국토교통부 기자브리핑에서 최근 집중적으로 발생한 BMW 자동차 화재사고와 관련해 화재원인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투명하게 규명하기 위한 BMW자동차 화재 조사계획을 발표했다.

공단은 지난 6월 BMW 520d차량의 특정부위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6월과 7월 세 차례에 걸쳐 기술자료를 제작사에 요청했으나 BMW는 원인규명 조사 등의 사유로 자료를 회신하지 않거나 일부자료를 누락하다가 정부가 리콜조사에 착수한 후 지난달 25일 EGR(배출가스 재순환장치) 부품의 결함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화재요인 규명을 위해 우선적으로 현장조사를 시행하면서 화재원인분석자료, 국내외 리콜 또는 무상수리 현황 등 관련 자료를 분석 중에 있다

화재사고 등 14회의 현장조사를 실시해 EGR손상 등 결함 추정부품을 확보했으며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흡기다기관 화재 발생 가능요인 및 EGR쿨러 균열 발생 요인 등에 대해 자문을 받았다.

BMW 자체 결함원인 TF 보고서, 차종별 EGR맵, 설계변경 및 해당엔진 리콜관련자료 등 주요이슈에 대한 제작사 자료를 요구하고 그동안 BMW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결함원인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및 근거자료도 요청해 논 상태다.

아울러 설계변경과정에서 화재위험성 인지여부, 국내외 EGR 무상교환 사례 및 화재발생 자료 등을 수집분석하여 결함은폐로 판단될 경우 국토교통부에 즉시 보고할 예정이다.

공단은 제작사 제출자료의 검증과 별도로 정확한 화재원인규명을 위해, 동일사양의 별도차량을 구입하여 자체검증시험을 추진하고 발화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공단은 EGR이외의 화재원인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EGR 제어프로그램 및 DPF 등 후처리시스템 간 화재상관성 조사, 흡기다기관 용융온도확인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공단은 명확하고 신뢰성있는 결과 도출을 위해 학계, 화재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화재원인 등 조사전반에 참여시키고 "BMW 소비자피해모임" 등 국민이 제기한 다양한 의혹을 수렴할 예정이다.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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