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코 "과도한 근로조건에 존폐 위기" vs 노조 "일방적 단체협약 해지"

20일 대전상공회의소 앞에서 민주노총대전·울산본부,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 등 노조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김대욱 기자
20일 대전상공회의소 앞에서 민주노총대전·울산본부,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 등 노조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김대욱 기자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루코 그룹의 자회사인 고강알루미늄이 노동조합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노총대전·울산본부,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 등은 20일 대전 상공회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알루코 그룹이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사측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임금을 20% 삭감하고 복지후생 학자금을 폐지한데 이어 휴업을 강행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의 골자다.

반면 알루코는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과도한 근로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면 반박했다. 이미 생산직 등 근로자 평균연봉이 동종업계 대비 30%가 높고 특근수당도 무조건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단체협약은 유효기간이 만료된 탓에 해지통보를 한 것이라고 맞섰다.

알루코 그룹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13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인상을 매년 요구해와 회사가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법에 위반되는 단체협약 개정과 고임금·과잉근로조건 정상화를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안을 제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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