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 따르면 유효정씨는 이달 말 대전 U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캠퍼스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친다.

1995년 12월 28일생인 유씨는 22세 8개월 만에 박사가 돼 한국인으로서는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지금까지 정근모(78)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 미국 미시간주립대 응용물리학 박사 학위를 딸 때 세운 만 23세 5개월이 가장 빨랐다.

22세 8개월은 통상 대학을 채 마치기도 모자란 나이다. 유씨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패스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대학 학부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컴퓨터 관련 전공(전자계산학)을 학점은행제로 2년만에 이수했다. U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석박사 통합과정에는 2011년 입학했다. 만 15세 나이였다. 석사과정은 2015년 2월 평균 평점 4.4의 성적으로 수료했다.

중·고교 과정을 3년도 채 안 돼 마친데 비해 석박사 과정은 다소 시간이 걸렸다. 2016년 두 번째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돼 졸업요건도 갖췄지만 좀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논문 두 편을 추가로 썼다. 유씨가 이번에 박사 학위를 받게 된 논문은 `핵자기공명 분광법(NMR) 단백질 구조 정확도 향상을 위한 구조개선 방법 개발`이다.

앞으로는 계속 연구자로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과 데이터 분석이란 전공을 살려 신약 개발 분야 등에 성과를 내고 싶다는 포부다.

한편 U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교육기관으로 3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학원 기능을 부여한 국가연구소대학원이다. 2006년 첫 졸업식 이후 지금까지 박사 562명과 석사 1249명 등 총 1811명의 석·박사를 배출하는 등 과학기술 분야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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