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은 이미 구체적인 일정이 잡혀있다. 남북이 고위급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9월 중 평양 방문`에 합의를 본 사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9월 9일에 맞춰 평양방문을 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미중의 2라운드 정상외교가 재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라운드 정상외교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에 놓여있는 북핵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동안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관계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해온 북한과 미국이 접점을 찾은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곧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상외교 일정으로 보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평양에서의 3차 남북정상회담이 잡혀있는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고 내용까지 있다면 북미정상회담 날짜도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남북, 북중, 북미간 릴레이 정상회담 이뤄지면 종전선언과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북미중 정상외교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종전선언은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정상도 이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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