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입개편안 고교입시에 미치는 영향

올해 중3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과 사회·과학 탐구의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는 등 다양한 입시변화와 전략을 예고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살펴 고교 입시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유웨이 중앙교육의 도움으로 분석했다.

교육계에서는 정시 모집의 확대로 패자 부활의 기회가 부여돼 내신을 망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다소 인기가 떨어진 특목고나 자사고, 비평준화 우수고의 인기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현재의 중3은 이를 바탕으로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시의 확대를 강제한 교육부의 권고대로 정시가 늘어나게 되면 현행보다는 자사고나 특목고의 진학이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사고와 특목고는 수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여전히 수시모집의 비중이 60% 이상으로 높고 학생부가 간소화돼 비교과영역에서 사정관들이 평가할 대상이 줄어들면서 내신의 중요성이 남아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사고의 불리함이 사라졌다고 판단해 자사고와 특목고를 선택하기 보다는 고교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전형이 늘어난다고 해도 당분간 종합전형이 입시에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고 수상 경력 개수 제한(1학기당 1개), 자율동아리 개수 제한(학년별 1개), 소논문 학생부 미기재, 글자수 축소, 방과후 활동 기록 금지 등의 변화가 기정사실화됐다. 이는 자사고나 특목고라고 해서 특별히 학생부 종합전형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유에이 중앙교육 관계자는 "이번 고교체제 개편안에 나온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자사고 폐지 움직임 등을 지켜봐야 하는 고민도 있다"며 "이번 개편안에서 자사고와 특목고에 대한 재평가를 매우 엄정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기 때문에 고교 진학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소신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사자의 생각이 중요하다. 중3학생 중 자사고나 특목고에 진학해 내신 4등급 이상을 받을 자신이 없는 학생은 일반고 진학을 고려해봐야 한다"며 "사실 자사고와 특목고는 가느냐 못 가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가서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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