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철 개인전 13-19일 대전이공갤러리

김경철 작가 프로필
김경철 작가 프로필
어린시절과 개인적 경험을 모티브로 다양항 형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 김경철의 개인전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중구 대흥동 이공갤러리에서 열린다.

대전시 중구 문창동에서 태어난 작가의 작품에는 어린시절의 추억, 그의 공상들이 하나 둘 씩 담겨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두고 작품과 관련된 단상들을 몇 가지 꺼내 놓았다.

김 작가는 어린시절 인근 보문산으로 소풍을 자주 갔었다. 가족과 함께 케이블카를 탔던 기억이 있고 선생님께서 놀이기구를 태워주셨던 기억도 어렴풋하다. 소풍의 재미는 학교를 빠지고 친구들과 뛰노는 것이었지만 참맛은 엄마가 새벽부터 준비해주신 김밥이었다. 김밥 먹고 뛰놀고 새우과자 먹고 뛰놀고 사이다 마시고 뛰놀고 소풍 전날의 설렘과 함께 그렇게 시간은 잘도 갔다. 소풍의 마지막은 `보물찾기` 시간이었다. 수풀 이곳 저곳 찾기 쉽게 숨겨진 보물쪽지를 찾으려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기껏해야 공책 몇 권과 연필 몇 자루였을 테지만 승부욕이 발동하여서 열심히도 찾아 헤맸다. 세월이 지난 지금, 케이블카는 사라졌고 놀이동산은 흔적 없이 추억으로만 남았다. 이러한 어린시절의 순수한 추억이 김 작가의 붓 끝에 담겼다.

작가는 진한 파란색 캔에 알록달록 들어찬 파랑, 빨강, 주황, 노랑색의 알알이 사탕과 보물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동분서주하는 어린시적의 모습은 단순하고 재미난 형상으로 작품 속에 녹였다.

김 작가는 "저마다 살면서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우리들. 누군가는 돈과 부를 쫓고 또 다른 누군가는 권력과 명예, 쾌락, 사랑 등 저마다 추구하기는 나름이다"며 "나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보물 찾는 모습과 미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작품으로 만들어 내었다. 형과 색을 빌려 미술형식을 취하고 20여 년간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이러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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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asure hunt on the beach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Treasure hunt on the beach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Treasure hunt in church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Treasure hunt in church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Find Treasure with Hero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Find Treasure with Hero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Find Treasure in Colosseum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Find Treasure in Colosseum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Find Treasure at Seoul Station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Find Treasure at Seoul Station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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