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9학년도 대입 수시 지원 전략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됐다. 4년제 대학은 10-14일 중 3일 이상, 전문대학은 10-28일 접수가 진행된다. 대학 별로 접수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는 기본적으로 가고자 하는 대학의 일정을 파악해야 한다. 일정을 확인했다면 어떤 전략으로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붙을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수시 합격 전략은 지원자에게 알맞은 전형을 찾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수시지원기간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수험생이 알아야 할 수시 전형별 전략을 알아봤다.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성적이 평가의 핵심으로 교과 100% 또는 교과성적과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 학과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자연계열 학과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 등의 과목을 반영한다. 교과 반영비율, 반영과목 등 반영방법은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전체 교과 평균 등급이 아닌 대학별 환산점수를 확인해봐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에서 반영 기준을 확인한 후 학생부 성적을 산출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대학의 교과 반영 기준에 맞춰 성적을 산출했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 유무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 지난 5일 치러진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대입수능 결과를 예측하고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교과성적에 비해 좋은 수능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수 있다. 교과성적이 조금 낮더라도 지원대학, 학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수능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지원자들을 제치고 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교과성적과 함께 비교과활동 관리를 잘 한 지원자라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로 비교과 활동을 평가하는 학종전형은 고등학교 재학 중 잠재력, 특기, 적성 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지원자에게 유리하다. 학종전형에서 기본이 되는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다. 교과 성적 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이 빠지지 않고 기록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신 성적은 단순히 높은 수치가 아닌 학업 성취정도, 잠재력, 학과 연관성이 중요하다. 때문에 학년별 성적 변화 추이, 모집 학과와의 연관성 등을 고려해 대학 또는 학과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 확인과 함께 자소서와 면접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자소서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하되 지원자의 인성,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 가능성 등이 드러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의 활동에서 학업 동기와 과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평가이므로 실속 없이 활동 내용만을 기록하기보다는 오랜 기간 축적된 활동, 경험에서 얻은 성취, 느낀점 등을 같이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부, 자소서를 바탕으로 예비질문을 만들어보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고사전형=논술전형 지원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논술전형은 전형 자격에 제한이 없지만 많은 지원자들이 수능최저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탈락한다. 경쟁률에 허수가 많다는 이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지원자 본인부터 수능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대학별 논술 유형, 난이도도 고려해봐야 할 대상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연도별 논술 기술 문제와 해설, 우수 답안 예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해 지원자는 대학에서 출제하는 문제의 의도와 기대 답안을 준비해야 한다. 논술 전형은 보통 학생부 성적을 20-30% 반영해 평가한다. 하지만 1등급부터 4-5등급까지의 환산 점수가 크지 않는 등 실질 반영비율이 크지 않다. 학생부 반영 방법도 학년과 학기에 상관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가운데 우수한 과목만을 반영하는 등 대학별로 달라 확인한 뒤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분석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해야 좋다.

◇적성고사전형=올해 12개 대학에서 적성고사전형을 통해 전체 4638명을 선발한다. 적성전형지원에 관심 많은 학생부 3-5등급 학생들은 교과성적과 적성전형 반영비율을 확인해보고 지원하는 것을 권장한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부분 대학에서는 교과등급 간 점수 차와 적성고사 한 문제 배점이 비슷하다. 예를 들어 지원자의 교과 등급이 각각 4등급, 5등급일 경우 3점 차이가 나고, 적성고사 문항 배점은 과목당 3-4점이기 때문에 한 문제를 더 맞힐 경우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지원자는 대학별 적성고사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과거와 같이 수시를 모두 상향 지원하거나 모두 안정지원을 하는 것은 올바른 수시지원 방법이 아니다"라며 "수시 6번의 지원 기회는 지원 가능한 수준의 4+2, 즉 약간 상향 4개, 적정대학 2개 지원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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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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