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밀가공제어그룹 문형순 그룹장 연구팀이 용접자동화 장비의 눈(目)이라 할 수 있는 핵심부품 레이저 비전센서를 개발했다.

13일 연구팀에 따르면 비전센서는 재료나 구조물 상의 용접선을 레이저로 탐색하고 움직임을 자동으로 추적해 용접 토치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잡아주는 비접촉식 센서이다.

장비 센서의 종류는 크게 접촉식과 비접촉식으로 나뉜다.

접촉식 센서는 유럽, 일본에서 제조 선진국에서는 비접촉식 센서를 주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상용화된 국산 비전센서가 없어 접촉식 센서를 사용하거나 대당 4000만-1억원 가량의 외산 비전센서를 도입해 왔다.

연구팀은 지난 해부터 이 연구에 착수, 1년 만에 즉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센서 모듈을 개발했다.

모듈 가격을 외산 대비 5분의 1 수준인 1000만-1500만원 가량으로 낮췄고, 모듈에서 용접모니터링 기능을 제외한 300만-500만원 선의 보급형 모델도 추가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을 넓혔다.

개발한 기술은 수요기업인 베스트에프에이㈜에 이전 완료되어 상용화를 통해 선박, 자동차, 정유, 건축, 풍력발전 등 용접이 필요한 제조업 분야에 두루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형순 그룹장은 "용접은 작업속도와 정확도가 생산성과 직결되는 만큼 자동화가 중요하다"며 "비전센서를 장착한 용접 자동화 장비가 중소 규모의 사업장까지 널리 보급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불황에 빠진 조선해양업계에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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