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9월 모평으로 내 위치 확인… 취약부문 보완 관건

마지막 9월 모의평가와 4년제 대학 수시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고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각자 지원한 수시 전형에 맞춰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 서류와 논술, 적성 고사를 준비를 해야 하지만 수능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2019학년도 수시 선발 비율이 76.2%로 높지만 합격을 장담할 수 없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을 위한 준비는 9월 모의평가 분석 후 학습 전략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진다. 9월 모평 이후 행동전략과 등급별, 과목별 학습전략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진학사와 메가스터디교육이 준비한 학습 전략을 정리해봤다.

9월 모의평가는 2019학년도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 예측에 밑바탕이 되는 자료다. 수험생들은 앞서 치러진 6월,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을 머릿속에 그린 상태에서 학습계획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경향을 예측하는 동시에 수험생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9월 모평은 재수생까지 포함해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다. 다른 모의평가에 비해 수능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가장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분석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분석을 통해 우수영역, 취약영역 등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행동전략=9월 모평은 수능 출제경향을 미리 보여주기 때문에 영역별로 오답정리를 하고 취약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은 취약한 영역이 어떤 영역인지를 먼저 판단하고 취약한 영역의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구체적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

자신의 취약한 영역을 확인했다면 영역별 학습시간을 재분배해야 한다. 지금까지 모든 영역에 시간을 골고루 투자해 학습했다면 이제는 자신 있는 영역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동시에 취약한 영역에서 1점이라도 더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영역에 많은 시간을 쏟기에는 수능이 너무 가깝기 때문에 노력을 통해 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큰 영역을 준비하되 자신이 지원한 전형, 전공에 필수적인 영역을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모든 행동을 수능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기상시간과 학습시간 등 생체리듬을 수능에 맞춰가면 좋다. 예를 들어 수능 영역별 시간표를 고려해 오전에는 언어와 수리, 오후에는 외국어와 탐구영역 위주로 학습을 하도록 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간뿐만 아니라 응시 환경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수능은 낯선 학교와 교실 환경 속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학습환경도 새로운 곳으로 바꿔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익숙한 방이나 독서실에서 모의시험을 보고 학습하다가도 거실, 카페 등 산만하고 낯선 환경으로 이동해 학습한다면 수능 당일 예상치 못한 주변의 잡음 등 낯선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등급별 학습전략=1-2등급 상위권 학생들은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거나 좀 더 올리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중점적으로 풀어봐야 한다. 언어 영역이 경우 수능보다 긴 호흡을 가진 지문을 위주로 준비해야 한다. 이밖에도 까다롭거나 생소한 소재의 글을 자주 읽어보며 수능 때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하면 좋다. 외국어 영역은 언어 영역과 같이 호흡이 긴 지문이나 난이도 높은 어휘가 포함된 글을 읽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리의 경우 어려운 문제는 해설만으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EBS 인터넷 강의를 참고하면 효율적으로 학습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3-4등급 학생들은 확실히 아는 문제는 실수 없이 맞춘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문제를 많이 접하기 보다 지금까지 풀었던 교재를 살펴보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오답정리를 통해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를 분석해 복습해야 한다. 한 번이라도 틀렸던 문제도 처음부터 다시 풀어보고 어디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오답을 선택했고 정답은 왜 맞는지 고민하고 확실히 해야 다가올 수능에서 실수를 줄이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5-6등급에 포함되는 수험생들은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을 확인해봐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설정 여부와 유형, 정시에서의 영역 반영 비율을 확인하고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 틀렸던 문제와 관련한 기본적인 개념을 확실히 정립해간다면 수능까지 짧은 기간동안 난이도가 평이한 문제들의 정답률을 올릴 수 잇을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9월 모평은 본인의 실력을 명확하게 판단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며 "수시에 과도하게 집중해 수능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거나 결과에 대한 주변의 소리에 휘둘리기 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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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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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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