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헤일
데이비드 헤일
한화이글스가 2위를 재탈환하고 가을야구로 향할까.

지난 주 한화는 대구 삼성전을 싹쓸이 승리하며 2연승으로 가뿐히 출발했지만 안방인 청주 SK전에서 2연패했다. 대전 홈에서 열린 LG전에선 1승 1패하며 간신히 승률 5할을 지켜냈다.

한화는 3위는 수성했지만 2위인 SK와는 2.5경기, 4위 넥센과는 3.5경기 차다.

한화는 오는 20-21일 문학에서 열리는 SK와의 경기가 2위 재탈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주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었다.

한용덕 감독은 가을야구가 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선발진 개편으로 승수 쌓기에 나섰지만 효과를 얻지 못했다. 한 감독은 후반기 순위 싸움이 가열된 이달 초부터 선발 개념을 희석시켜 `먼저 등판하는 투수`로 정리했다. 팀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선발과 불펜의 구분을 명확히 두지 않는 전략을 내걸은 것이다. 그럼에도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 감독은 지난 주에도 장민재, 김성훈, 김범수 등 토종 젊은 피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한화는 SK 박종훈, 김광현 선발 라인업에 장민재, 김성훈으로 맞서고 LG 차우찬엔 김범수로 맞불을 놓았지만 조기 강판되는 등 그야말로 토종 선발진은 모래처럼 무너졌다.

이성열, 호잉 등 중심 타선이 제 역할을 하며 점수를 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한화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지난 16일 대전 LG전에 등판한 헤일이 6이닝 1실점하며 호투한 게 위안이다.

17일 현재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29로 10개 구단 중 6위다.

불펜진은 여전히 굳건하다. 한화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13으로 여전히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한화 토종 선발진은 시즌 내내 부진하다. 17일 기준, 한화 토종 선발진의 성적은 15승 24패 평균자책점 5.37을 보이고 있다.

반면 타선은 훨훨 날았던 한 주였다.

호잉은 지난 주 2회의 결승타를 날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호잉은 올 시즌 13회의 결승타로 두산 김재환(15회)에 이어 2위다.

최재훈도 타격감이 살아나 지난 주 6경기 8안타 3타점 2득점 타율 0.500을 내보였다. 한화는 지난 주 11홈런을 쏘아올렸고, 실점은 6점에 불과했다.

한화는 이번 주 마산에서 NC, 문학에서 SK, 대전 홈에서 KIA와 각각 2연전을 치른다. 승수를 쌓아 2위로 가을야구에 진입할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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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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