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여금, '지급계획 있다' 48% 응답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활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8.0%에 불과해 지역 중소기업 대다수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17일 지역 7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52.0%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이 중 매우 곤란은 14.7%, 곤란은 37.3%로 조사됐다.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8%(매우 원활 1.3%·원활 6.7%)에 불과했다.

곤란하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매출감소가 69.2%로 가장 많았고, 금융권 대출 곤란(33.3%), 판매대금 회수지연(30.8%), 납품단가 인하(17.9%), 원자재 가격 상승(17.9%) 순이었다.

추석 필요자금은 평균 2억8990만원, 부족금액은 평균 1억491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평균 51.4%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필요자금을 결제연기(53.5%), 납품 대금 조기 회수(48.8%), 금융기관 차입(23.3%)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대책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이 지난해 대비 5.2%포인트 증가한 32.6%로 조사돼 금융기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추석 명절 상여금 지급계획 설문에선 업체 48.0%가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지급계획이 없는 업체는 32.0%, 결정 못함으로 응답한 업체는 20.0%로 조사됐다.

상여금 미지급 사유로는 경영곤란 미지급(18.7%), 연봉제로 미지급(13.3%) 순이었다.

경영곤란 미지급 응답은 지난해보다 4.6%포인트 증가했는데, 중소기업의 악화된 경영환경 현실을 반영했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지역 기업들은 추석 명절 연휴에 평균 4.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6%가 곤란, 14.7%가 원활이라고 응답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 시 애로사항으론 물적 담보 요구(39.74%),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 관행(38.1%), 고금리(38.1%), 신규대출 기피(23.8%), 보증서 요구(19.0%) 등을 꼽았다.

김종환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지속적인 내수침체 속에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에서 드러났다"며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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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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