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복지 기능에서 스마트시티 중심으로

최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정으로 행복도시 5생활권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행복도시건설청 제공
최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정으로 행복도시 5생활권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행복도시건설청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 5생활권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생활권의 기능이 의료·복지 중심에서 스마트시티와 4차산업 중심으로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도시 5생활권은 그동안 국립의료원 이전을 전제로 의료·복지 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계획됐지만 사실상 국립의료원 이전이 어렵게 됐고, 국가 주도의 스마트시티 계획이 발표돼 기능변경 요인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 등 관련기관은 도시개발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행복도시 5, 6생활권에 대한 기능변경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의 신도심인 행복도시는 총 72.91 ㎢ 규모로 1생활권 중앙행정, 2생활권 문화·국제교류, 3생활권 도시행정, 4생활권 대학·연구, 5생활권 의료·복지, 6생활권 첨단지식기반 등 생활권별로 기능이 나눠져 있다. 행복도시 6개 생활권 가운데 1,2,3 생활권은 개발이 거의 완료됐고, 4생활권은 개발이 진행중이며, 5, 6생활권은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다.

행복도시 5, 6생활권 기능변경 문제는 지난해 2월 세종시 연동면이 인접한 5생활권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6생활권을 복지·여가·휴양 기능을 하는 지역으로 변경안을 마련했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행복도시 5생활권과 인근 연동면은 하지만 올 들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정과 스마트 국가시범단지 지정으로 의료·복지 기능과는 다른 주거·연구·산업 등 다양한 기능이 융복합된 에너지 중심의 최첨단 미래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행복도시건설기본계획이 지난 2006년 마련된 이후 서울-세종고속도로, 스마트시티 건설 등 여러 가지 여건 변화가 있다"면서 "5생활권은 스마트시티 국가도시를 건설하기 때문에 기능을 변경할 수도 있고, 의료·복지 기능을 그대로 두면서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와 관련 최근 언론브리핑을 통해 "5생활권은 국립의료원 이전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고 단어조차 없었던 스마트시티 계획이 발표됐기 때문에 의료복지 기능보다는 스마트시티와 4차산업 중심으로 기능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국토부에서도 기능변경 문제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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