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어린이 재테크 상품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타지에 흩어진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 자리에는 어른들이 오랜만에 본 손주와 조카에게 용돈을 건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명절날 아이들이 받는 용돈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각종 상품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아이들에게 저축습관을 기를 수 있는 금융교육과 더불어 고교나 대학 학자금의 시드머니로 활용토록 한 것.

20일 금융권,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추석시즌을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하는 재테크, 저축 등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9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만 5세 이하 어린이를 위해 `우리아이 생애첫 도장·통장`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멤버스 회원 중 5세 이하 자녀를 둔 하나멤버스회원의 경우 자녀 이름의 `아기 띠 도장`을 증정하고, 자녀 명의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하면 1만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자녀명의로 청약통장과 내집마련 더블업적금 2개 상품을 모두 가입하면 아기 띠 도장과 1만 하나머니뿐만 아니라 연 3%의 금리제공 등 일석삼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 NH착한어린이통장과 NH착한어린이적금, 도담도담적금 등 명절용돈 관리를 위한 상품을 제공 중이다.

KB금융그룹은 최근 만 19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KB Young Youth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국민카드, KB자산운용, KB생명보험 등 4개 계열사 상품 8개를 합친 것으로 통장과 적금, 신탁, 보험, 증여예금, 청약통장, 체크카드 등을 한 번에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BNPP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8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가 적금처럼 통장을 통해 금을 매입할 수 있는 골드리슈 금적립 어린이용상품인 `Kids&Teens 금적립`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우리아이행복통장, 우리아이행복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에 영유아와 청소년이 금융상품을 가입하면 1만원 금융바우처를 제공하는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금융권은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다른 상품들과 금리와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나 아이 전용상품만을 택하는 것이 아닌 우대금리 적용 등 여건을 살펴야 하고, 가입기간을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에 따라 상품 운용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선보인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때 어린이라는 단어나 눈길 끄는 이벤트를 성급하게 고르는 것보다 여러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축 습관 등 경제관념을 기르는 데 주력할지 학자금 등 목돈 마련에 집중할 것인지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금융상품을 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들의 명절 용돈을 모은 목돈을 언제 사용할지 고려한 후 장기, 중기, 단기를 택하는 것이 자녀에게 도움되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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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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