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는 독성이 있는 곤충이나 벌레에 의한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일 지난해 추석 연휴(10월 3-5일) 중 병원 이용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해당 기간 동안 병원 외래를 방문한 총 환자 수는 지난 한 해 일 평균 외래 환자 수인 234만 명의 30.4% 수준인 74만 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발생 질병을 살펴보면 장염 2만 6896명, 표재성손상(상처) 2만 134명, 두드러기 1만 6798명, 연조직염(피부내 염증) 1만 5094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액성 동물접촉의 독성효과`, `기도의 이물` 등 질병은 평소보다 추석 연휴 기간에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독액성 동물접촉의 독성효과 환자 수는 총 2202명으로, 평소보다 2.7배 더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38명(24.4%)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415명, 18.8%)와 60대(280명, 12.7%)가 뒤를 이었다. 세부 질병 중에서는 기타 절지동물의 독액 및 독액성 곤충 물림 또는 쏘임 환자가 1930명(87.6%)을 기록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기도의 이물로 연휴에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174명이었으며 이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316명(26.9%)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휴일에 문을 여는 병원이 어디인지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또 해당 병원의 진료 분야, 보유 의료장비 등 병원 정보를 알아두면 응급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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