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전 현대무용단 메타댄스프로젝트 단원 7명이 국제무용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멕시코 미초아칸 주로 향했다. 직항으로 16시간의 비행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이다. 이번 공연은 멕시코 미초아칸 주에서 활동하는 `La Serpiente 무용단`이 주관하고 미초아칸 정부가 주최, 후원한다. 국제교류를 통해 해외에서 젊은 안무가들의 작품을 알리고자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발판을 닦으며 이뤄낸 두 번째 결과라 할 수 있다.

2017년 초부터 시작된 La Serpiente 무용단과의 관계는 해외공연에 목말라있던 지방의 민간단체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작은 희망이었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에도 해외공연의 기회는 생각처럼 순탄치 않았고, 국제교류의 인프라가 중앙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La Serpiente 무용단과의 교류가 이뤄졌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100% 단체자비를 활용해 대전에서 국제교류공연을 1차적으로 진행했다. 이렇게 시작된 두 단체 간의 교류를 통해 작년 10월 멕시코 Red Serpiente Festival에 초청돼 2회의 메타댄스프로젝트 단독공연을 했다. 올해는 모렐리아 국제 무용 페스티벌에 초청돼 다시 한번 국가 간, 지역 간의 국제 교류 장을 열기 위해 긴 비행을 떠나게 됐다.

국제교류가 점차 활성화 돼가는 요즘, 공연예술계에서 민간단체가 지속적으로 국제교류를 시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체 간 교류 공연의 경우 초청단체에서 현지 체류비를 지원해준다. 그러나 항공료를 지원해주며 초청해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단체 및 개인이 직접 부담하거나 정부의 지원을 통해야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제지원사업 신청하지만 경력이 짧은 젊은 예술가에게는 이마저도 어렵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젊은 예술가들은 꾸준히 국제시장으로 진출하려 노력한다.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문화예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역의 젊은 예술가 및 단체일수록 해외 활동으로 국내에서 인정받고자 한다. 그렇기에 필자 역시 국제교류를 진행하려 노력했고, 앞으로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 국제교류와 관련한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생겨나며 점점 나아지고 있다. 좀 더 효율적인 방안이 구상돼, 젊은 예술가들의 국제교류를 향한 긴 여정에 작은 발판이 돼주기를 바란다. 곽영은 메타댄스프로젝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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