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정상회담 끝으로 유럽 일정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5개국 순방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순방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Δ국경과 분야를 넘는 포용 Δ아시아의 포용 Δ성공사례의 공유와 포용 등 3가지 포용정신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이어 아말리엔보르궁에서 마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을 면담한 후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에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요 순방일정을 되돌아보면 순방 첫 국가인 프랑스에서 14일 현대자동차의 프랑스 현지 1호 수출 수소전기차인 `넥소`를 깜짝 시승하고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해 세계적인 한류 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공연을 관람했다. 1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취임 후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16일에는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인들을 격려했으며,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와 오찬회담을,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17일 이탈리아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격려와 유인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지지를 요청했으며,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고 특별연설을 했다.

18일에는 이번 유럽순방의 백미로 꼽히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접견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교황으로부터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북한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는 화답을 받아냈다.

이어 벨기에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19일 제12차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한반도의 평화가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셈 회원국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와 내년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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