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개인서비스요금 품목 19개 중 17개 올라…경유·휘발유 급등, 짬뽕, 목욕료도

대전지역 생활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기름값, 외식비용 등 개인서비스요금 대부분이 1년 새 잇따라 올랐고, 상승세마저 지속되고 있다.

대전의 한 중식당은 일반짬뽕 한 그릇을 7000원에, 다른 한식당은 갈비탕을 1만 1000원까지 판매하고 있다.

22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조사한 `2018년 10월 생활필수품·개인서비스요금 조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해 10월 대비 대전지역 평균 개인서비스요금 19개 품목 중 17개 품목 가격이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단연 기름값으로 경유(1ℓ)는 지난해 10월 1305원에서 이듬해 동월 1493원으로 188원(14.4%) 올랐으며, 휘발유(1ℓ)의 경우 같은 기간 1507원에서 1686원으로 179원(11.9%) 상승했다.

외식비(1인분)도 올랐다. 짬뽕이 5350원에서 5725원으로 375원(7.0%) 올랐고, 자장면이 4750원으로 300원(6.7%), 갈비탕은 8658원으로 526원(6.5%)이 올랐다.

서비스요금도 오름세다. 목욕료(성인 대중탕)가 1년 전 5875원에서 6275원으로 400원(6.8%) 올랐고, 파마요금(일반펌)은 4.6%, 영화관람료(1인) 3.9%, 사진촬영료(증명 8장)·노래방이용료(1시간)는 3.5% 씩 상승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은 김치찌개와 이용료뿐이었다. 지난 7월이 개인서비스요금에 견줘서도 이달 들어 19개 품목 중 11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점을 고려한다면 생활물가 상승세는 지속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활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기름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석유류인 휘발유·경유·LPG가격은 미국 원유 재고 부족과 이란 제재 복원, 중국간 무역 전쟁으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며 "최저임금 인상 압박으로 개인서비스 음식, 편의시설 요금이 대부분 오르고 있다. 물가 조사 중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고충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농산물 가격의 경우 전년 대비 무(36.2%), 대파(31.8%), 오징어(31.5%), 상추(30.4%), 애호박(13.6%) 등이 상승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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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진열된 농산물. [사진=대전일보DB]
마트에 진열된 농산물.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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