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먹기 인식개선 캠페인 지속 예정, 내년부터 사업 확대키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후원회가 대전지역 저소득층 아동 35명에게 아침밥 지원사업에 나선 가운데 지난 19일 회원들이 직접 배달할 도시락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후원회가 대전지역 저소득층 아동 35명에게 아침밥 지원사업에 나선 가운데 지난 19일 회원들이 직접 배달할 도시락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제공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5시마다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따끈한 아침밥을 배달하는 이들이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후원회는 지난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대전지역 저소득층 아동 35명에게 아침밥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제적 사정으로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대전후원회가 발을 벗고 나선 것이다. 대전지역에서 아침밥 제공을 정기적인 지원사업으로 구성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후원회는 내년부터 대상 아동 규모를 넓혀 아침밥 지원사업이 아닌, `아침밥 캠페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침 도시락 지원을 시작한지 1개월 째 접어들며 이제는 아동들 또한 아침도시락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지난 19일은 후원회원 30여 명이 새벽에 모여 직접 아동 35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기도 했다.

박미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은 "빈곤으로 인해 벌어지는 아동들의 건강 불평등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서도 나타난다"며 "단순 끼니 해결을 넘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관심을 가질 때. 취약계층의 아동에 대한 사회적 지원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지난 4월 대전후원회장으로 취임한 이영환 ㈜에브릿 대표로부터 비롯됐다. 30여 명으로 구성된 대전후원회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후원하는 아동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을 하던 중 아침밥 지원사업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아동들에게 아침식사는 단체급식·식사를 하는 점심, 저녁과 다르게 홀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나이가 어린 아동일 수록 아침식사를 걸렀을 경우 집중력 저하, 학습능력·수행도가 줄어들 수 있어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점도 있었다.

이영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후원회장은 "아침밥지원사업은 결식아동들의 끼니 해결에도 목적이 있지만 무엇보다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하려는 게 취지"라며 "오는 12월까지 1차 지원을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대상과 방법을 다각적으로 계획해 아침밥 지원사업이 지역 아동들의 아침식사 인식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