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집단급식소, 식품접객업소 등 위생취약시설 6개 업체를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오염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하수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집단식중독 사전 예방을 위해 실시되며 노로바이러스 외에 분변오염의 지표인 대장균, 탁도, 잔류염소, pH 등도 함께 검사한다.

국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발생하며,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를 통한 직·간접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후 평균 12-48시간 내에 오심,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키게 되며 1-3일 후 호전되나 고령자나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은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증상 소실 후 2-4주간 대변으로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하게 된다.

이재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바이러스 검출 즉시 해당시설과 식약처에 결과를 통보, 청소·소독 등 조치 후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행정조치가 뒤따를 예정"이라며 "지하수를 사용할 경우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관정관리가 필요하며, 염소자동주입기 등 소독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겨울철 시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굴 및 어패류의 안전관리를 위해 노로바이러스 및 대장균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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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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