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한상들 격려 및 국내 중소기업?청년들의 해외진출 지원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17차 세계한상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한상(韓商)들과 국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국내 중소기업 및 청년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당부했다.

세계한상대회는 재외 동포사회와 모국 간 비즈니스 연계를 위한 장으로 올해는 "하나된 한상, 함께 여는 대한민국" 주제로 열렸다. 한상은 한민족 혈통에 기반한 재외동포 출신 경제인을 일컫는 말로, 이날 행사에는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박기출 세계한인무역협회장(제17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등 800명의 한상, 국내기업인 등 총 13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축사에서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국내 중소기업들과 청년 창업가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우리 청년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해 `차세대 한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 경제인들의 성공은 해외진출을 꿈꾸는 많은 국내 기업인들과 청년들에게 큰 영감과 용기를 주고 있다"며 "한국기업과 청년들의 해외진출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역량을 발휘하는 길이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선 "커다란 시대적 도전 앞에서 우리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는 연대와 결속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야 한다"며 "정부는 지역특구법과 산업융합 촉진법, 정보통신 융합법을 의결하고 규제 샌드박스 도입으로 신산업 투자의 환경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동포 경제인들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토대 위에서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실현할 때 우리 민족과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며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대상인과 중국의 `화상`(華商), 인도 출신 `인상`(印商)을 세계 3대 상인으로 꼽는다"며 "한상이야말로 이들을 뛰어넘어 세계 경제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부가 재외동포정책을 발전시키고 한인기업의 결속을 위해 더 노력한다면 한민족이라는 강한 유대감을 가진 우리 한상들이 우리 경제에도, 세계 경제에도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한상 여러분이 활동하기 좋도록 정부가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한상 기업인들의 동참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한상대회를 마치고 회장단과 각 지역 대표자들을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남북관계는 전쟁을 걱정할 정도로 악화돼 있었다"며 "동포 경제인들이 물심양면으로 함께해주신 덕분으로 평창올림픽을 세계가 감동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었고, 짧은 기간에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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