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일규(충남 천안병·사진) 의원이 의사 출신이라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정감사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에 대한 의혹 제기는 물론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국민연금공단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는 등 국민 삶과 직결되는 보건복지 분야 국감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 의원은 23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의 대리 수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내부자 4명과 외부자 1명 등은 국립중앙의료원 의사 A씨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의료기기 회사 사장 등에게 42건의 대리 수술을 시켰다고 진술했다. 윤 의원실은 2017년 촬영된 대리수술 의혹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윤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이 같은 신빙성 있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내부 감사를 통해 대리수술 의혹이 아니라고 종결지었다"면서 "국회의원이기 전에 30년을 넘게 진료한 신경외과 의사로서 대리수술 의혹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철저한 감사를 해서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열린 국민연금공단 국감에서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두루누리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다"며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목적으로 한 두루누리 사업이 최약층인 기초생활수급자도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사업장 가입자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4만 1525명이지만 두루누리 지원을 받는 인원은 783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만 3000여명은 두루누리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윤 의원은 또 국민연금공단의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효과적인 운용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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