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한화이글스 선수.
김태균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이글스가 11년만에 맞은 가을 잔치가 닷새만에 끝났다.

`만년 하위권`에서 정규시즌 3위를 찍으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의 화려한 도약은 4경기 만에 아쉽게 종료됐다.

한화와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내일 없는 혈투를 펼쳤다.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2-5로 역전승하며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19일과 20일 대전 홈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른 1, 2차전을 모두 넥센에 내준 한화는 고척 원정길에서 3차전을 잡았으나 4차전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전적 1승 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11년 만에 진출한 가을야구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일까.

한화는 1회초 이성열의 희생플라이, 4회 초 김회성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득점했다.

2-1로 한화가 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은 4회 말 한화는 흔들렸다.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던 선발 박주홍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송성문에게는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임병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맞게 된 2사 만루에서 김규민에 중전 안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2-3.

한화는 8회 말 또다시 넥센에 2점을 허용하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2-5.

선발 박주홍이 3.2이닝동안 3볼넷, 2탈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역투하고 김민우(1.2이닝)-임준섭(1.2이닝)-박상원(0이닝)-김범수(1이닝)의 불펜진이 가동됐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한화는 투수전에서 한 박자 늦은 전략을 내보이며 잇따라 실점한 게 결국 패인이 됐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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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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