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요즘 들어 청소년의 범죄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살인 학교폭력 등등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세상은 나를 `범죄소년`이라고 합니다. 영화제목이다.

보호관찰중인 범죄소년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낙천적이고 귀여운 여자친구뿐. 나쁜 친구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빈집털이에 가담한 지구는 절도죄로 체포되고 그를 구제해 줄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1년 동안 소년원에 가게 된다.

이처럼 영화에서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갈 곳이 없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그렸다.

아이가 태어나면 어머니, 부모, 더 나아가 가족구성원들이 주는 사랑은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정서적 자원이다. 이 사랑은 자라는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며, 불행히도 이 사랑의 주체가 결핍될 경우 극단적으로 삐뚤어지게 만드는 무서운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제천의 모 중학교에 다니는 A 학생이 도심 화장실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다. 이 글은 온라인상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제천에서 자신의 엄마를 욕한다는 이유로 이웃집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지금의 행동들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늪에 빠지고 있는 이 아이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않게 더 큰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할 일이다.

제천경찰서는 잇달아 발생하는 청소년 범죄에 신속하고 대응하고, 체계적인 예방활동을 위해 `청소년 비행 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처럼 날로 흉포해지는 청소년 폭력을 방지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상설 협의체가 충북 제천에 구성된 것 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적, 사회적 지원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이며 어른들이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 주변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주고, 아픈 마음을 품어 안아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고 한다. 그 미래를 환히 밝혀 주는 우리가 되길 소망해 본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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