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하는 인병택 세종문화재단 대표이사 인터뷰

인병택 세종시문화재단 대표. 사진=세종시문화재단 제공
인병택 세종시문화재단 대표. 사진=세종시문화재단 제공
"앞으로 2년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2022년까지 문체부 문화도시 선정 사업에 도전하겠습니다."

인병택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016년 11월 세종시문화재단 출범 당시 초대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 1일 연임이 확정되면서, 향후 2년간 세종시를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출연기관장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인 대표는 "어렵지만 잘 헤쳐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신설기관이지만 직원 모두가 열심히 해줬고 시청, 시의회 차원의 지원이 있어 연착륙 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문화재단 행사에 참여하고 연임이 가능했다고 본다. 작년 문화재단 참여자가 8만 2000명이었는데 올해는 1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 문화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전세계적으로 확고한 브랜드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기록관에서 하고 있는 세종대왕 전시회를 국제전시회로 만드는 등 전국화·국제화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가 2022년까지 전국에 30개 문화도시를 선정하는 사업이 있는데 2020년까지 제출해야 하는 계획서를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문화메세나 사업에 기업체들이 많은 후원을 해주고 있는데 문화재단에 대한 후원이 아닌 세종시민 전체를 보고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메세나 활동을)지금처럼 개별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상공회의소, 기업체, 연구기관 등과 공동으로 해서 제도적으로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아트센터가 2020년 완공될 예정이지만 대전 예술가의 집 처럼 문화재단의 독립건물이 아직 없고,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도시재생 신규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정부의 방향도 문화를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이면 좋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원도심 재생에 인프라가 잘 접목이 되면 신도심으로 유출된 인구도 되돌릴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려면 제법 규모가 있는 인프라가 들어서야 합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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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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