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 중간 선거가 끝났다. 지난 달 주식시장 폭락에 큰 영향을 미쳤던 이벤트가 마무리 됐으니 이제 이슈해소로 시장은 새로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일단 공화당, 민주당 정책에 트럼프의 입을 주목해 봐야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 시장 이슈를 체크하고 넘어가보자. 미국 중간선거 발표가 되던 7일 오후 우리 시장은 일시적으로 급락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때 마침 발표된 북미회담 연기 뉴스로 포장됐는데 실질적으로는 연기금 포트변경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연기금 중소형주 펀드 환매 후 배당 펀드로 집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연말이 다가오며 배당주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거래소 당일 주가 상승률 상위에서도 금호산업우, 덕성우, 성문전자우 등 우선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주의 경우 의결권 미보유, 유동성 제약 등으로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최대 40%에 달하는 반면 배당에 대한 우선권으로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평균 8%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증권산업의 호실적으로 높은 주당배당금이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상장 우선주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순이익의 평균 70% 이상을 기록해 하반기 증시 여건 악화로 인한 급격한 이익둔화를 가정해도 지난해 대비 높은 주당배당금이 예상된다. 최근 업종주가 급락으로 커버리지 대형 증권사의 올해 예상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3.7%로 은행업종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아졌고 우선주는 이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2우B의 경우 보통주 DPS(주당배당금) 이상의 우선 배당금이 주어지고 최소 배당성향 25% 이상 공시를 통해 6%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주 가운데서도 높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우선주에 대해 올해 2.7%(2019년 연초 배당), 이후 2.4%의 우선배당률을 약속했다. 1주당 기준 최소 연 135원(2019년 이후 120원)의 배당을 약속한 것이다. 참가적·누적적 우선주라 이익 규모가 커질수록 배당액이 늘어나고, 업황 악화로 배당을 못 받더라도 이후 몰아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배당액은 보통주 주당 220원, 우선주(1983년 발행한 옛 우선주) 주당 242원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신주 우선주는 보통주 배당금이 우선주보다 높으면 보통주 배당금과 동일한 금액을 배당받는다. 올해와 같은 배당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시가 배당률은 4.4%로 뛰어오른다. 미래에셋증권 시절 보통주 주당 300원을 배당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배당수익률은 최대 6%까지 올라간다.

김민호 유안타증권 골드센터 대전점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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