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스마트팩토리(지능형생산공장)`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허 증가는 관련 산업 생태계 변화가 변화했다는 지표뿐만 아니라 제조업분야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며, 기술 고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역별 관련 특허출원 비율에 있어 대전·세종권역이 서울과 경기에 이어 17개 시도 중 3위를 기록, 4차 산업혁명 메카로 부상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2016년 개최된 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인더스트리 4.0(제조업혁명)`을 언급한 후 국내에 관련 출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4년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특허출원은 해마다 10여건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4차 산업혁명이 국내에 퍼진 시점인 2016년의 경우 89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57건에 이어 올해는 지난 9월 기준 52건에 달하고 있다.

2016년 출원 숫자에 비해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꾸준하게 출원이 이어지고 있는 셈.

출원인별 출원 현황은 중소기업이 99건을 기록하며 45%를 차지했다. 이어 대학 36건 16%, 연구기관 33건 1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특허는 5년 이내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의 출원이 39건으로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허청은 스타트업에 특허가 집중된 원인을 최적화된 공정을 찾아 혁신기술을 선점하려는 신생기업에게 매력적인 소재로 다가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전의 경우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을 비롯 과학계 정부출연연 등이 자리한 이점으로 서울, 경기에이어 특허출원 비율 3위 지역으로 집계됐으며, 부산과 경북 등과 비교해도 출원 건수가 2배가량 격차를 나타냈다.

이 밖에 기술분야별로는 제어시스템이 50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빅데이터 47건, 사물인터넷 39건이었다.

스마트팩토리를 현장에 구현하기 위해선 제조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공정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고, 실시간으로 대용량 자료분석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제어시스템` 분야의 특허가 활발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일용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스마트팩토리는 정보통신기술을 제조업에 접목한 대표 사례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출원 동향에서 나타나듯 중소기업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며 "수익 모델과 제품을 연계해 특허전략을 수립하고, 지식재산권 선점을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허청은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 분야를 이끄는 기업의 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전략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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