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충청지역 고용동향.
자료=충청통계청 제공
2018년 10월 충청지역 고용동향. 자료=충청통계청 제공
실업자 규모가 1999년 외한위기 이후 최고점을 찍으며 고용시장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대전의 경우 고용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를 기록하고, 실업률 또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고용지표에 있어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이 전년동월보다 0.2% 포인트 떨어진 66.8%, 실업률은 0.3% 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2709만 명으로 전년동월보다 6만 4000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97만 3000명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규모를 보였다.

대전의 경우 고용률이 전국평균에 크게 못 미친 59%를 기록해 부산 56.5%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실업률 또한 전년동월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4%를 기록하며 서울과 울산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해 고용한파가 휘몰아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전의 실업자는 총 3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 2만 6000명보다 20.9% 폭증했다.

실업자를 성별로 나누면 남자가 4.7%로 전년 동월보다 1.2% 포인트 급증했고, 여자는 3.1%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취업자는 76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이 줄었고, 이중 비임금근로자가 16만 5000명으로 1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59만 8000명으로 2000명이 감소해 고용시장 악화에 심각성을 더했다.

대전의 고용시장이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세종과 충북은 실업률 수치가 전국에서 가장 낮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세종지역의 고용률은 62.4%, 실업률은 2.1%로 집계됐다.

취업자는 15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 2만 2000명, 16.3% 급증했으며 실업자는 3000명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충남은 고용률이 65.4%로 충청권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실업률은 3%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121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4만 1000명이 늘었고, 실업자는 3만 8000명이었다.

충북의 경우 고용률 64.2%, 실업률 2%, 취업자 89만 2000명, 실업자는 1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충북의 실업률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고용상황 자체가 비교적 좋지 않은 편이여서 취업자 증가폭이 6만 4000명에 불과했고, 15세에서 64세 고용상황도 개선되지 않아 비경제활동인구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15세에서 64세 고용률이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전체 고용률 또한 9개월 하락해 전체 고용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고 판단하기 어렵고 여전히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이 부진한 40대에서 50대를 중심으로 실업자가 크게 늘었고, 전체 실업자 수와 실업률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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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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