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시연회 클라우드 기반 재배 의사결정 지원

한국형 스마트팜 3세대 개요도.
자료=농진청 제공
한국형 스마트팜 3세대 개요도. 자료=농진청 제공
1차 산업인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환경계측 모듈, 자동화로봇, 센서 등 신기술이 농가에 보급되며 농업분야에서도 생산성 증대와 전문성 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에선 기존 1세대 스마트팜(지능화 농장)에 이어 2세대 스마트팜 개발이 완료돼 신 산업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5일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시연회를 열었다.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는 기존 1세대가 인터넷을 통해 농장을 원격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던 것을 것을 뛰어넘어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동식물의 생체정보를 수집, 최적의 생산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기계학습과 인공지능을 위해 농가가 개별적으로 도입한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을 대체할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농민이 1세대 스마트팜에서 데이터 분석을 위해 그동안 계절별 생육상태에 대한 지식, 경험, 분석도구가 필요했다면 2세대에는 이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영상해석과 데이터 기계학습, 강화학습, 인공지능 추론을 거쳐 농사에 필요한 재배관리 의사결정과 고장예지, 위험진단 등 기능을 쉽게 할 수 있다.

2세대 스마트팜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 기술개념을 정리해 토마토 작물을 대상으로 검증 보완을 진행 중이다.

농진청은 스마트팜 2세대의 핵심기술인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 재배 과정 의사결정을 돕는 클라우트 플랫폼을 통해 농사 경험이 적은 청년 창농인, ICT에 접근성이 낮은 고령 농업인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개발된 기술은 지속적인 검증과 보완을 통해 최종적으로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프리바 시스템`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네덜란드의 프리바 시스템은 전문가 자문과 150년 이상 축적된 지식 자료(DB)를 1㏊규모의 대규모 유리온실에 적용되고, 가격은 1㏊당 3000만-1억 원 사이다.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은 0.33㏊규모의 중대규모 비닐 온실이 주된 대상이며, 도입가격은 1㏊당 1500만-3500만 원 사이다.

한국의 스마트팜 1세대는 지난해 말 기준 시설원예는 4010㏊(전동화 온실 40%), 축산은 전업농의 3.4% 정도인 790호가 보급돼 있다.

여기에 농식품부는 스마트팜 보급확산계획을 수립해 시설원예의 경우 올해 4510㏊, 2022년까지 7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축산 또한 올해 1350호, 2022년 5750호까지 스마트팜 보급을 넓힐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혁신밸리 실증단지, 산업화 테스트베드, 임대형 창업농장에 우선 적용된다.

혁신밸리 실증단지에서는 특성화 작목, 산업단지에는 이전받은 기술의 산업화와 제품 평가, 임대농장은 2세대 요소기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진다.

농진청은 2세대 개발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3세대 스마트팜을 개발해 수출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3세대 모델은 1-2세대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상정보와 온실환경 등 복합에너지관리를 더했다.

농업 로봇도 적용이 이뤄져 완전 무인, 자동화 기술 등 국제 규격에 맞춰 스마트팜의 모든 과정을 통합 제어하는 모델로 개발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도화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국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2세대 기술 개발과 보급을 확대하고, 한국이 전 세계에서 농업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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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개요도.
자료=농진청 제공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개요도. 자료=농진청 제공
한국형 스마트팜 1세대 개요도.
자료=농진청 제공
한국형 스마트팜 1세대 개요도. 자료=농진청 제공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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