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을 응원중인 대성고등학교 학생들 / 사진=김성준
대전 중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을 응원중인 대성고등학교 학생들 / 사진=김성준
수능일인 15일 오전 7시쯤 대전 중앙고등학교 교문 앞에는 1, 2학년 학생 50여명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험생 응원에 열중했다. 힘찬 박수와 함께 열띤 응원가를 부르는 것은 물론, 수능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차와 생수를 건네며 연신 `화이팅`을 외쳐댔다. 각 학교별로 다른 수능응원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가 등은 달랐지만, 수능시험을 잘 보길 기원하는 마음만은 한결 같았다.

대성고 임동찬(18)군은 교문 옆 길목에 서서 연신 핫팩을 문지르며 지나가는 수험생들에게 건넸다.

임군은 "수능장 열기를 미리 체험해보고 싶었고, 선배님들 시험 잘 보시라고 응원도 해주고 싶어서 자원해서 아침 6시부터 나와 있다"며 "조금 춥긴 하지만 값진 경험이 될 것 같고 내년에 저도 수능 볼 때 응원 받을 것 같다. 다들 수능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능시험장인 중앙고 일대에는 교통경찰들 외에도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전시지부 회원들이 나와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원활한 입실을 위해 교통 정리 활동을 벌였다.

김웅식(75)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원은 "매년 수능 때마다 아침에 나와서 교통 정리를 하고 있는데 올해로 20년쯤 됐다"며 "수능 보러 가는 학생들 보면 손자들 생각이 난다. 다들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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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을 응원중인 대성고등학교 학생들 / 사진=김성준
대전 중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을 응원중인 대성고등학교 학생들 / 사진=김성준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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