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지원전략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수험생들의 정시지원 전략세우기에 속도가 붙었다. 유웨이중앙교육 등 입시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정시지원은 기본적으로 수능 활용 방법과 영어 영역 점수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본인이 가진 강점과 다양한 대학 지원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지원 전략을 결합해 합격가능성을 올려야 한다고 정시지원전략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을 끝내고 가중치나 가산점을 비교해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으라고 제안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영역별 수능 활용 방법에서도 표준점수, 백분위 등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며 "상위권 대학에서는 보통 수학, 탐구 영역의 유형을 지정해 반영한다. 반면 중하위권의 경우 대부분 가·나형, 사회·과학탐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거나 인문계열 일부 학과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수능 활용 방법이 제각각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환산 점수를 비교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지원전략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한 후에는 최초 합격보다는 최종 합격선을 기준으로 한 전년도 합격선, 경쟁률, 추가 모집 경향도 고려대상이다. 전년도와 비교해 변화된 모집 군이나 수능 반영 방법이 변화된 대학들이 있어 지원전략도 다각화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실시됨에 따라 대학별 영어 영역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도 고려 대상이다. 영어 등급을 최저기준으로만 활용하거나 수능 총점에 반영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다수 대학에서는 영역별 가중치를 정해 영어 영역도 일정 비율로 반영한다.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반영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영역별 등급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영어 영역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크게 달라진다. 영어 영역에 반영 비율을 적용해 합산하는 대학 역시 반영 비율과 함께 등급 간 점수를 살펴봐야 영어의 영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대체로 가감점 반영 대학에서의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비율 반영 대학보다 작아 영어 영역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대학별 영어 영역 등급 점수는 하위 등급으로 갈수록 대체로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커진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 차에 비해 2등급 이후 등급 간 점수 차가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2-3등급 이후 등급 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영어 영역 비중이 타 영역에 비해 작은 편이나 대학에 따라 일정 등급 이하인 경우 급격히 증가한 등급 간 점수 차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장은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가채점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학 영역별 반영비율, 영어영역과 더불어 적성전공적합도를 고려해 정시지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학 영역별 가산점과 제2외국어·한문 점수 차이까지도 세밀하게 따져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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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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