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송광민
한화이글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은 FA 대상 선수와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팀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관점에서 협상을 진행한다는 기조다.

지난 달 28일 NC다이노스가 모창민과 3년 최대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KBO 1호 FA계약을 완료한 데 이어 SK와이번스도 지난 5일 내부 FA 대상인 최정과 이재원을 각각 6년 106억 원, 4년 69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순조로운 내부 FA 협상을 보인 이들 구단과 달리 한화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화 구단 운영팀은 지난 5일 송광민과 협상 테이블을 개시했다. 앞서 지난 달 29일엔 이용규와 최진행과 첫 협상을 열었다. 송광민은 에이전트 없이 직접 협상에 나서고, 이용규·최진행은 에이전트에 일임했다.

올해 내부 FA 협상테이블 기조는 `보상`이 아닌 `향후 팀 기여도`에 맞추고 있다.

그동안 보여온 기량을 바탕으로 영입 후 팀 기여 등에 촛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선수 가치 평가가 협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이 올 시즌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일조를 했지만 나이 및 기량 등을 고려하면 구단에서 탐낼 만한 조건은 아니라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FA 협상은 영입 후의 기대치가 핵심이며 `영입`을 전제로 FA협상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외부 FA를 접으면서까지 리빌딩과 세대교체에 중심을 두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화 구단은 우선 협상 접점을 차분히 맞춰간다는 분위기다. 이번 달을 협상 워밍업 기간으로 보고 2-3차례 협상 테이블을 더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 조건도 냉정할 수 밖에 없다. 이들 3명의 선수의 나이와 기량 등을 본다면 최대 `2+1`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종훈 한화이글스 단장은 "상호 간 입장을 줄이고 접점을 잡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은 서로간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서로 급하지 않게 충분하게 대화하면서 진행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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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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