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고정금리가 낫다(?)=우선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인상의 압박이 커진 상태다. 앞으로의 금리 또한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이 같은 상황에서 단순히 변동형금리와 고정금리 중 선택을 해야 한다면 고정 금리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고정금리가 유리한 이유는 현재 금리를 비교해보면 간단하다. KB국민은행은 변동형이 3.6-4.6%이며, 금리 고정 혼합형은 3.26-4.46%이다. 수치상으로만 봐도 고정금리가 변동형금리보다 이자 부담이 적다. 변동형 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수치가 더 높은 이유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형금리가 코픽스(COFIX)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움직인다. 기존에 받았던 대출 금리도 통상 6개월 변동 주기에 맞춰 상승한다. 그러나 고정금리는 금융채가 기준인 만큼 대출을 받은 뒤 5년간은 금리가 바뀌지 않는다. 이자 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담대를 새로 받으려는 이들은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을 고려해 대출 전략을 짜야 할 필요가 있다.
◇장·단기 대출 살펴보고 선택해야=변동형금리에 비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것은 앞으로의 금리가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에서 출발한다. 금리인상기조가 지속 이어지지 않는다면 고정금리를 무조건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달 중 1회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면서다. 또한 한은 또한 이번 인상 이후로 당분간 연달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앞으로의 시장상황과 본인의 대출조건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국내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떨어지면서 또 한번의 금리인상을 결단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지만, 크게 차이가 벌어진 것은 아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당장은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대출조건을 살피기 위해선 장·단기 대출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3년 내 상환을 할 것 인지, 10-30년 간 상환을 할 것인지 부터다. 장·단기 대출은 선택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3년 이내인 단기의 경우 바로 갚아야 하는 만큼 변동형 금리가, 10년 이상의 장기는 오랜 시간 갚아야 하므로 고정으로 하는 게 유리하다. 대출을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 기존 대출을 갚고 새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기존 대출은 3년 정도 사전 약정 기간이 지나기 전에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면제조건도 있으니 은행별 문의를 해보면 된다.
박대범 NH농협은행 탄방지점 여신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객들 또한 변동형금리와 고정금리를 두고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시점에서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으나 앞으로의 시장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때문에 단기의 경우 변동금리가 좋고, 장기는 계속 끌고 상환을 끌고 가야 하는 만큼 고정으로 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