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체온이나 움직임, 진동 등 생활에너지를 전력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해마다 100여건 이상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워치 등 신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사용이 급속하게 증가됨에 따라 이들 기기의 전력원으로 쓰이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도 발전하는 것.

특허청은 6일 최근 10년(2008-2017년) 에너지 하베스팅 관련 특허가 총 1370건 출원됐다고 밝혔다.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별로는 압력 508건, 진동 356건, 정전기 247건, 열 148건, 자기장 110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전기와 자기장의 경우 2008년 출원양이 각각 2건, 3건에 불과하던 것에서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41건, 12건으로 대폭 성장했다.

특허청은 웨어러블 기기가 대중화됨에 따라 의류나 신체에 부작돼 정전기를 쉽게 발생시킬 수 있고, 에너지 하베스팅 장치도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어 해당분야 연구개발과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출원 주체별로는 대학과 연구소 출원이 전체 40%에 달해 42.5%를 점유한 기업과 함께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었다.

이중 2008년의 경우 기업이 57%를 차지해 대학 11%보다 5배 많이 출원했지만, 지난해에는 기업 출원 비중이 14%로 줄고 대학이 42%를 차지해 역전현상에 벌어졌다.

기업의 경우 큰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과 풍력에 집중한 반면 미소전력을 수확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는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연도별 에너지 하베스팅 출원건수는 2008년 74건에서 2009년 113건, 2010년 89건, 2011년 119건, 2012년 160건, 2013년 165건, 2014년 188건, 2015년 197건, 2016년 165건, 지난해 100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급증하던 출원건수가 2015년에 정점을 찍고 줄어든 것.

이 밖에 에너지 하베스팅 다출원인 현황으로는 삼성전기가 98건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54건, 성균관대 37건, 한양대 36건, 삼성전가 35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기억 특허청 전력기술심사과장은 "에너지 하베스팅은 웨어러블 기기 등의 전원으로 사용되다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된 IoT 전원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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