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금공 충청·호남관할 서남부본부장 1월 취임 예정, 대전농협,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도 관심

연말이 다가오면서 지역 경제계 단행할 기관장의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기업의 경우 대부분 올 상반기에 취임하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내부 논란, 임기 만료 등에 따라 자리 이동이 예상돼 내년 1-2월을 기점으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대전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의 행보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 이사장은 최근 보복인사 논란을 빚으면서 대 내·외적인 퇴진압박을 받아왔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진공의 자진사퇴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결국 중기부는 김 이사장에 대한 해임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제 2대 소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 이사장은 아직 임기가 1년 가량 남은 상황이다. 해임 결정 시 신임 이사장 공모절차를 통해 신임 이사장이 선출되면 다시 3년의 임기가 시작된다.

금융권 공기업에서는 지난 7월 대전에 새둥지를 튼 주택금융공사 서남권본부장의 인사가 눈에 띈다. 서남권본부는 충청권 소속 지사인 대전·천안·충북지사와 호남권 소속 지사인 광주·전남·전북지사를 총괄한다. 대전으로의 이전 이후 잠시 본부장이 임명됐지만, 임금피크제에 돌입하면서 현재는 대전지사장이 겸임을 하고 있다. 내년 1월 쯤 이뤄지는 정기인사에 맞춰 새로운 서남권본부장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도 연말 인사에 관심이 뜨겁다.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본부장이 취임, 통상 임기상 내년 또한 대전지역 맡을 것으로 보이며, 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의 경우 연말마다 임원인사가 단행되기 때문에 어떤 인사결과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통상 임기로 인한 인사단행도 관심사다. aT 대전세종충남본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본부장 임기가 1년 여인 만큼 지난 3월 각각 취임한 기관장들의 자리 이동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국국토정보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의 경우 지난해 2월 취임한 만큼 재임기간이 2년 여 가까이 되면서 연말인사단행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이 밖의 대전지역 경제 관련 공기업 기관장들은 대부분 상반기 부임하면서 내년 인사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영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이 지난 6월에, 이도영 신용보증기금 충청영업본부장이 지난 7월, 윤범수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지난 8월에 각각 부임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올 상반기 대부분의 기관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내년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기관장들은 임기가 최대 2년에 불과해 임기를 어느 정도 채운 기관장들은 승진이나 자리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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