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인문·자연계열 모두 국어·영어가 당락 좌우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가 발표됐다. 올해 응시자 수는 53만 220명으로 전년도 응시자 수 53만 1327명에 비해 1107명 감소했다. 전체 응시생 수는 1000명 이상 감소한 가운데 재학생 응시자 수는 1072명이 늘어났다. 이에 응시생 중 재수생 비율이 지난해 24.9%였으나 올해는 24.6%로 낮아졌다. 출제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국어와 영어영역의 경우 최상의 난이도를 보였다고 입시전문업체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국어영역 표준점수는 최고점이 150점으로 가장 어렵게 출제돼 각 대학 정시지원에 있어 핵심 영역으로 꼽혔다.

지난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년도에 비해 2019학년도 국어 영역 1, 2등급 비율이 감소했다. 1등급 비율이 4.9%였던 전년에 비해 올해 4.68%로 감소했고 인원도 1242명 감소했다. 수학 가형의 경우 1등급 비율이 전년도 5.13%보다 증가한 6.33%로 나타났다. 2등급은 전년 대비 7828명 감소해 6.62%를 차지했다. 수학 나형의 1등급 비율은 전년도 7.68%, 올해는 5.98%로 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2등급 비율도 크게 줄어 2등급까지 누적 비율은 지난해 14.44%에서 올해는 11.09%에 불과했다. 영어영역도 전년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 1, 2등급 누적 인원이 10% 넘게 감소했다. 수학 가형을 제외한 1등급 비율이 감소했고 특히,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해 정시에서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은 지난해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로 1등급 구분점수는 국어는 132점(2018학년도 128점), 수학가형 126점(2018학년도 123점), 수학나형 130점(2018학년도 129점)으로 나타났다. 최고점은 영역별로 국어는 150점(2018학년도 134점), 수학가형 133점(2018학년도 130점), 수학나형 139점(2018학년도 135점)이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 0.03%(2018학년도0.60%), 수학가 0.39%(2018학년도0.09%), 수학나 0.24%(2018학년도 0.11%)로 국어영역이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전년도에 이어 두번째 절대평가로 실시된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5.30%로 전년도 10.03%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

탐구영역 중 사회탐구영역은 경제의 최고점이 69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생활과 윤리와 세계지리가 63점으로 표준점수가 가장 낮았다. 과목간 표준점수 점수차는 6점으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과학탐구는 생명과학I이 최고점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I과 물리II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 점수차는 6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점 증가했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수능채점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입시의 핵심을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으로 분석했다. 또 국어영역과 각 대학 반영비율, 방법이 다른 영어가 지원여부와 전략을 판가름할 것으로 봤다.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도 국어영역 성적이 지원여부를 판단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성적이 발표된 후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을 통해 지원가능 대학과 모집단위를 잘 선택해야 한다. 올해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국어와 영어가 지원의 Key가 될 것으로, 특히 국어성적에 따라 대학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며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확보되어 최상위권의 경우 소신지원이 전략일 수 있고, 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지원과 함께 안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정성직·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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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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