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0일 KTX 탈선 등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유를 낙하산 인사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코레일 오영식 사장을 향해선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KTX 강릉선 탈선사고와 코레일의 잇따른 사고, KT화재 사고 등을 언급한 뒤 "안전을 제일로 해야 될 자리에 정치적 임명을 해서 전문성에 있어서나 조직관리 경력에 있어서 의문이 있는 분들을 전부 임명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안전을 걱정하는 그런 정부가 돼 달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로지 김정은 답방과 답방 이벤트에만 목을 매고 있는 이 정권의 실상이 이런 대형사고와 사회적 기강해이를 통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것"이라며 "김정은 답방이 비핵화 진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인지 그것부터 먼저 가늠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국토교통위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 이상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오 사장이 언급했는데, 최소한 공기업 사장이라면 업무 지식을 갖고 발언해야 한다"며 "낙하산 인사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청와대부터 코레일에 이르기까지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 국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최근 일련의 대형 민생사고들은 전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관리부실이 일으킨 예고된 인재임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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