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1층 로비에 걸린 `수사구조개혁` 현수막 / 사진=김성준 기자
대전지방경찰청 1층 로비에 걸린 `수사구조개혁` 현수막 / 사진=김성준 기자
경찰 조직 내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로 꼽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취임 후 대전지방경찰청에 수사권 독립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10일 오전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 혜택은 국민에게! 수사구조개혁! 국민이 행복해집니다`란 문구가 적힌 가로 4m, 세로 3m 크기의 현수막을 1층 로비에 걸었다.

이에 대해 대전청은 올바른 홍보를 통해 수사권 조정의 연내 입법화를 촉구하고 내부 직원들의 역량결집 및 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대전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 대한 홍보 차원에서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청은 오는 12일부터 민간에서 운영하는 경찰협력단체 주관 하에 대전지역 주요 사거리 지정게시대에 비슷한 취지의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황 청장은 "검찰의 강력한 수사권이 남용되지 않을 유일한 방도는 검찰에게서 수사권을 떼어내는 길 뿐"이라며 그동안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3일 취임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공직자 중 한 사람으로서 시대적 과제는 수사구조 개혁이며, 이번 정부에 국민들이 주문한 과제 역시 검찰 개혁"이라며 수사구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수사권 조정의 입법을 위해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해 얼마만큼 국민여론이 형성되는지 여부"라며 "영향력을 가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일선 경찰들을 통해 시민들 사이에서도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역할해야 한다"고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구조개혁은 경찰조직의 숙원이고 시대적 과제이자 새 정부의 최우선 개혁과제"라며 "이번 현수막 게시는 수사구조 개혁 성취에 대전경찰이 동참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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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1층 로비에 걸린 `수사구조개혁` 현수막 / 사진=김성준 기자
대전지방경찰청 1층 로비에 걸린 `수사구조개혁` 현수막 / 사진=김성준 기자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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