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행복청 "자문위 구성해 의견반영"

정부세종 신청사 당선작 조감도.
정부세종 신청사 당선작 조감도.
정부세종 신청사가 설계공모과정에서의 논란에도 불구, 당초 당선 작품의 골격을 유지한 채 건립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1일 정부세종 신청사 설계공모와 관련, "당선작 선정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작품의 골격을 흔들면 당선 자체에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당선작 대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10월 31일 설계공모 심사를 통해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Sejong City Core"라는 작품을 정부세종 신청사 당선작으로 선정한 이후 기존의 정부세종청사 달리 고층으로 설계돼 이질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김인철 심사위원장이 최종 당선작 선정을 위한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심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 총괄 건축가 직도 내려놓겠다" 며 사퇴의사를 표명하고 회의장을 떠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됐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이와 관련, 정부세종 신청사 당선작이 기존의 정부세종청사와 조화롭지 못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난달 말 `당선작을 기존 청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를 보완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행정안전부에 전달했다.

행안부는 국가건축정책위의 권고에 따라 민간에서 요구하는 관련 단체 추천으로 5-7명 규모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자문의원 의견을 반영하되 1등 작품의 틀 안에서 문제점들을 보완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작은 기존 정부청사 중앙 여유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해 정부세종청사의 랜드마크이자 새로운 구심점 구축을 통해 전체 행정타운의 완성을 표현한 것이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정부세종 신청사 설계공모는 심사위원 선정 및 심사진행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했다"면서 "설계 개념이 일부 맞지 않다고 해서 약간 보완하는 형태로 가겠지만 당초 컨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세종 신청사는 총사업비 3714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3만 4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행안부는 당선작을 토대로 내년까지 기본·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2021년까지 건축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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