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유한국당은 수습과 원인규명도 하지 않은 채 사직한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의 행동을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원인규명 보다 열차 사고 등을 정쟁으로 활용한 야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해 전체회의를 열고 강릉선 선로 이탈 사고 등 열차 사고 등에 대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국토부 등의 설명을 듣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참석 예정이던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타했다.

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우리가 사퇴를 하라고 한 것은 맞지만 수습도 하고, 원인도 규명한 뒤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지 이렇게 수습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퇴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원인에 대해서도 오 사장은 날씨가 추워져서 그렇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도 얼마나 경솔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도 "사고 원인을 잘 파악하고 대책을 잘 세운 뒤 사퇴를 해야 할 사람이 그냥 나가버렸다"면서 "다음 총선에 불리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모르지만 이것이 이 정부의 단면이다. 크게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문제도 불거졌다.

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한달동안 10여 차례의 열차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것은 코레일에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채용됐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천명했는데 전문성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채용되면서 철도 관리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야당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코레일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하더니 오늘은 왜 빠져나갔느냐고 말한다. 우선 진상규명이 명확하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은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번 강릉 탈선 사고는 그나마 사고에 비해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상황"이라며 "승객과 국민 안전보다 성과에 몰두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안전불감증 털어내고 철도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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