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들이 국가연구비 횡령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신성철 KAIST 총장의 직무정지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11일 KAIST에 따르면 이날 현재 KAIST 교수 2015명을 포함한 665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사회에 요청한 총장 직무정지 거부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 총장에 대해 제기된 몇몇 의혹들은 거대연구시설을 활용한 국제공동연구의 통상적 절차에 근거해 이해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과기정통부가 제대로 된 조사와 본인의 소명없이 서둘러 밀어 붙이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이어 "불분명한 의혹과 성급한 판단으로 국제적 지명도와 국가적 기여도가 큰 과학계 리더에게 카이스트 개교 이래 최초의 직무정지 총장이라는 굴레를 씌운다면 앞으로 과학계에 헌신할 연구자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KAIST는 14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신 총장의 직무정지와 관련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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