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대관방식과 저작권 관리 허술로 물의를 빚었던 대전예술의전당이 수시 대관방식과 저작권 관리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적용, 시행하기로 했다.

대전예당은 정기 및 수시 대관 시 특정 기획사에 쏠림 현상이 심하고, 수시대관 신청방법 및 심의과정이 복잡하며 내부직원만의 심의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본보 지적에 대해 대관 접근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매월 셋째주 월요일은 수시대관 공고일(휴일일 경우 익일)로 정례화하고, 공고는 5일간 대전예당 홈페이지에 띄우며, 접수는 2일간 진행함으로써 정보가 취약한 기획사나 일반인이 언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수시대관 심의위원 선정은 오는 20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정기대관 심의 운영자문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 정해진 결과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 관리도 대폭 개선된다.

대전예당은 그동안 타 공연단체와의 공연 제작 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공연 후 저작권 및 공연권을 가지지 못해 `남좋은 일만 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향후 공연 공동제작시 외부 전문가로부터 계약 조건을 검토, 자문을 받아 저작권의 소유 여부 등을 계약서에 정확하게 명기하기로 했다.

오병권 관장은 "이번 방안이 공연단체나 예술가, 또는 기획사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공연장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발전하는 대전예당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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