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차관 충남출신 윤종인, 중소벤처부 차관엔 청주출신 김학도 등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현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발표된 16명의 차관급 중 충청인사는 충남 홍성출신인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과 충북 청주의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충남 논산인 정문호 소방청장, 충북 충주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이다. 지난달 말 임명된 대전 출신 박백범 교육부 차관까지 포함하면 연말 중용된 충청 차관급 인사는 총 5명 규모다.

충남 홍성이 고향인 윤 행안부 차관은 상문고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자치비서관을 역임했다.

김 중기부 차관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윤 차관과 같은 행시 31회로,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신산업국장, 창의산업국장, 통상교섭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업무 조정능력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충남 논산 출신인 정 소방청장은 보문고와 충남대 화화과를 졸업했으며 비고시 출신이다. 대전과 충남에서 소방본부장을 경험했으며, 소방청 서울소방재난본부장도 역임했다.

엄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충북 충주출신으로 충주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에서 과학기술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대통령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 안전정책과장, 국무총리소속 원자력안전위원회 창조행정예산과장, 기획조정관, 방사선방재국장, 사무처장 겸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청와대 참모진 3명을 각 부처의 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차관급으로 인선해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국정에 반영하고,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 했다는 점이다.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은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임명됐으며,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은 국무조정실 2차장을 맡게 됐다. 과기부 1차관에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임명됐다.

이밖에 기재부 2차관에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 문체부 1차관에 김용삼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 국토교통부 1차관에 박선호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인사혁신처장에 황서종 소청심사위 상임위원, 국가보훈처 차장에 이병구 보훈처 기획조정실장, 조달청장에 정무경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에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김진숙 건설청 차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을 인선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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