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사진=대전일보DB
독거노인. 사진=대전일보DB
대전 지역에 독거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된데 따른 것으로 타 지역의 독거노인 대전 유입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거노인 비중은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으며 10명 중 2명은 장애인등록인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전시가 내놓은 `2018년 대전광역시 독거노인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전 지역 만 65세이상 1인세대는 4만 32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인구에 2.9%에 달하는 수치로, 3년 전인 2015년 7월말(3만 7023명)에 견줘 18.6%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5-69세가 1만 146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74세 1만 362명, 75-79세 9967명 등의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1만 3669명)보다 여성(3만 254명)이 두배 이상 높았다.

타 지역에서 대전으로 전입한 독거노인 수도 크게 늘었다. 최근 2년간 타 지역에서 전입한 독거노인은 1808명으로 전체 4%에 달했다. 이 가운데 충남·북 지역에서 전입한 입구가 634명(35.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세종에서는 138명(7.6%) 전입했다. 이들의 주된 전입사유는 주택(48.6%), 가족(11.1%), 직업(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독거노인 중 91.4%는 가족관계등록부상 가족이 있었고, 가족이 없는 실질적 독거노인은 8.6%로 조사됐다.

독거노인 가운데 노인복지시설 입소자는 1246명(2.8%)으로 집계됐고, 노인복지시설 입소자를 뺀 장기요양기관 이용자는 928명(2.1%)으로 분석됐다.

특히 독거노인 중 장애인등록 인구는 7586명(17.3%)으로 이 가운데 2718명(35.8%)은 장애수당 수급자, 912명(12.0%)은 장애인연금 수급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독거노인 중 8369명(19.1%)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으며 그 중 생계급여를 받는 사람은 7742명, 주거급여를 받는 사람은 7661명, 의료급여를 받는 사람은 8256명으로 분류됐다. 기초연금의 경우 수급자는 3만 3312명(75.8%)에 달했고, 1인당 월평균 수급비는 12만 3443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독거노인의 의료이용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5만 8000원으로 2015년(21만 4000원)대비 20.6%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가속화되는 고령화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독거노인 등록 통계를 조사·발표했다. 이 통계는 우리 지역의 고령화 대비뿐 아니라 고독사,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 대응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현시대적인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를 보완 2년 주기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맹태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