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수시 비중 77.3% 역대 최고… 학생부 영향력 더 커져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예비 고3 학생들은 본격적인 대입준비를 앞두고 있다. 예비 수험생들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겨울방학 학습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다가오는 수능의 주요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제 막 대입 레이스의 출발선에 서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해 지난 수능과 비교해 오는 11월 14일 치러질 수능에 어떤 변화가 있는 지 알아봤다.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대학 모집인원은 34만 7866명으로 2019학년도 34만 8834명보다 968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은 26만 8766명, 정시모집은 7만 9090명으로 각각 77.3%, 22.7%를 차지한다. 최근 3년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시모집 인원 비율은 2018학년도 73.7%, 2019학년도 76.2%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위주 전형 선발 비율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2020학년도 학생부위주 전형은 67.1%로 65.9%였던 2019학년도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했다. 2020학년도부터 핵심 전형요소 중심으로 표준화된 대입전형 체계에 따라 수시모집은 학생부,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인원 가운데 86.5%인 23만 2513명을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정시모집인원 가운데 87.6%인 6만 9291명을 수능위주 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인원 증가 영향으로 대학별 논술위주 전형모집 인원은 감소했다.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 수는 지난해 33개교와 동일하지만 모집인원이 1만 3310명에서 1만 2146명으로 1164명이 줄었다. 대학별 논술전형 평균선발인원도 2018학년도 423.2명, 2019학년도 403.3명, 2020학년도 367.9명으로 점차 줄어주는 모양새다. 논술위주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동국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서울) 등이 있다.

한편 고른기회전형 모집과 선발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고르기회전형은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특성화고교졸업자, 특성화고등을 졸업한 재직자, 장애인 등 대상자, 서해5도학생, 만학도, 지역인재 등을 포함한다. 선발인원과 비율은 2018학년도 4만 306명(11.4%), 2019학년도 4만 3371명(12.4%), 2020학년도 4만 6327명(13.3%)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해당학생들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대학과 인원도 2019학년도 81개교, 1만 3299명에서 2020학년도 83개교, 1만 6127명으로 늘어났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의 변화와 학생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우선적으로 지원가능 대학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금까지 시행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중심으로 영역 조합별 전국 백분위를 참고해 수능으로는 어느 정도의 대학 진학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이 기준에 따라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 및 학부에 수시로 가는 것이 좋을지, 정시로 가는 것이 좋을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는 학생부 성적이 중요하고,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수시모집에서도 주요 대학들이 최소 학력기준으로 수능 등급 조건을 들고 있고, 만일 수시에 실패한다면 정시를 대비해야 하므로 수능에 대한 기본적인 대비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성직·주재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성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