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보단 여행하기 좋은 도시 만들겠다는 포석…워터파크와 짚라인, 번지점프 설치키로

대전시 `대전관광` 홈페이지.
대전시 `대전관광` 홈페이지.
`대전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맞아 올해를 `대전 방문의 해`로 선포한 대전시가 1년이었던 애초 계획을 3년으로 확대한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3년간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대전여행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시는 대전 관광의 틀을 새롭게 마련하고 국내외 여행객들이 지속해서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대전 방문의 해`를 2021년까지 지속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대전관광의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명실상부한 대전여행 1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도 함께 내놨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와 시민서포터즈, 블로그기자단 등을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로 대폭 확대·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 전체에 방문의 해 붐 조성과 대외 홍보효과 극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전하면 떠오르는 컨셉을 고 이응노 화백과 근대문화유산, 과학, 재미로 정하고 이에 맞춰 상설 여행 콘텐츠를 운영키로 했다.

시는 우선 대전 곳곳에 전시된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이응노와 함께 하는 예술여행`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70년 역사를 함께 한 옛 충남도청과 관사촌 등 근대문화유산을 자유롭게 방문하는 야행 프로그램 `나의 대전문화유산 답사기`도 기획된다.

대전을 상징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가족 단위의 `아빠와 함께 하는 과학여행`, 다른 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 수학여행`도 운영된다.

재미없는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원도심 스카이로드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뮤직 & 댄스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첨단과학관에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실증체험센터가 조성된다.

시는 2021년까지 보문산 일원에 대형 워터파크와 5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민자로 건설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유력 리조트 업체들과 놀이 및 숙박시설 조성 등을 위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행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 10곳에 짚라인이나 번지점프 등을 설치키로 했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대전방문의 해를 준비하며 민간주도의 새로운 관광콘텐츠 발굴하고 지속적인 지역관광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외 많은 여행객들이 대전의 숨은 모습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계획이 부실한 데 따른 변경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 국장은 "대전의 여건을 고려할 때 불과 1년간의 일회성 이벤트로는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기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기존에 계획된 사업은 그대로 추진하되 목표했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보완하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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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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