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청권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대전은 매매시장에서, 세종은 전세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세종은 올해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띠는 반면 전·월세 시장은 신규 전세물량 증가 등에 따라 가격 하락세로 전망됐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에 따르면 세종의 지난해 주택 및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년에 견줘 각각 2.7%, 3.5% 상승했다. 세종의 주택 및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상반기 각각 -2.0%, -2.7%로 하락했으나 하반기 들어 4.8%, 6.4%로 상승해 국면이 전환됐다. 반면 매매시장에서는 주택과 아파트 모두 상승폭이 줄어 주택은 2017년 4.3%에서 지난해 2.2%로, 아파트는 4.3%에서 1.0%로 하락했다.

감정원은 올해 세종의 주택시장을 매매는 안정세, 전·월세는 하락세로 전망했다.

매매시장의 경우 정부정책, 시장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과 시장 관망세가 유지되며, 올해 입주물량 증가로 가격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세시장은 신규 전세물량 증가 및 올해 예정된 입주물량에 따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의 지난해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5%로 세종, 충남·북을 제치고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전의 매매가 변동률을 상·하반기로 나눠 살펴보면 주택과 아파트 모두 하반기 상승폭(2.1%)이 상반기(0.4%)에 비해 확대됐다. 대전의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는 지난 3년 간 꾸준히 증가해 올해의 경우 지난해 가격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충남·북의 경우 지난해 주택 및 아파트의 매매, 전세가 하락폭이 2017년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충남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2017년 -0.5%에서 지난해 -1.8%로 하락폭이 1.3%포인트 확대됐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같은 기간 -2.6%에서 -4.6%로 떨어졌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해 같은 기간 주택은 -1.1%에서 지난해 -2.6%로, 아파트는 -2.4%에서 -4.7%로 각각 하락했다.

충북도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각각 -0.4%에서 -2.5%로, -2.0%에서 -6.1%로 하락폭이 커졌으며, 전세가 변동률도 같은 기준 각각 1.0%에서 -2.7%로, 1.4%에서 -4.7%로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매매시장의 경우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입주 물량 증가, 시장안정을 위한 정부 규제,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전국적으로는 하향 안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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