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1일부터 휴가"... 대통령 조만간 결정할 듯

야권 및 일부 여성단체들로부터 끊임없이 사퇴요구를 받아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탁 행정관은 현재 휴가 중이며,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14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탁 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며 "수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탁 행정관이 11일부터 휴가를 낸 상태"라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표 수리여부에 대해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사표를 수리할지 판단하고 보고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에도 사의를 표했으나,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만류해 업무를 지속해왔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토크콘서트 등 대부분의 행사를 주도했으며, 정부 출범 후에는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총괄해왔다.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돼 야권은 물론 일부 여성단체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아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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