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민정비서관의 언론사 고소 관련 "시민 권리 행사한 것"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탈원전 정책과 미세먼지가 연관돼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에 대해 "`탈원전과 미세먼지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팩트체크기사가 이미 나온 것으로 안다. 그 기사를 참고해 달라"고 일축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서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노후 화력을 빨리 대체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원전 정책이 바로 탈원전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또 `미세먼지 대책을 중국과 논의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작년 6월 베이징에서 개소한 환경협력센터를 통해 중국과 공동 연구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차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말씀을 했고, 참모들의 견해를 듣기도 했다"며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사실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전날 조선일보 기자를 고소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 언론 자유 위축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 "언론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한 것으로 생각되는 백 비서관이 시민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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